암호화폐(Web3 기회)

암호화폐 시장의 시세 형성 메커니즘 - 유동성 유입 & 물량 소화 (feat. 카브 (CARV))

specify 2024. 11. 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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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특이점과 변동성

암호화폐는 정말 특이한 시장이다. 현물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 쉽게 시세 조작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기본적으로 있는 시장이다. 그만큼 운 좋게 쉽게 벌기도 하지만, 그동안 축적해 온 수익 + 원금, 모든 것을 단 한 번의 매매로 전부 날리는 게 가능한 게 코인 시장이다.

심지어 10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등 기존의 금융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초특급 프리미엄 서비스가 코인 시장에는 즐비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인가? 어디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일까? 높은 이자율을 제공해 준다면 누군가는 코인을 높은 가격에 사줘야 하고, 이자에 해당되는 물량을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화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초고이율 서비스의 이면

단적인 사례로 최근 카브 코인을 들 수 있다.

카브는 아래 글에도 적었듯이, 코인 락업을 해놓으면 연간 이율 400%를 제공해 주는 업비트 상장 코인이다. 업비트에 상장된 만큼 어느 정도 스캠코인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을 코인이다. 근데 400%의 이자가 주어진다니..

연 400% 이자는 대충 환산해도 하루에 1%가 넘는 이자율이다. 현재 시중 금리가 연 5%인데, 5일이면 5%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락업 한 지 100일만 지나도 원금에 해당되는 카브 코인을 클레임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여 현재는 240% 이자율로 소폭 가라앉았다. 물론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그래도 여전히 높다)

 

[기한 한정] APR 400% 주는 스테이킹 (헷징 시 무리스크) - 카브(CARV)

ATH(에이셔)는 한때 스테이킹 시 엄청난 이자를 제공하며, 초기 스테이커들이 2주일 만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꿀통 이벤트'로 널리 알려졌던 프로젝트였다. (심지어 업비트에 상장되어 있다.)

specify.tistory.com

400% 연이자를 제공해주는 카브 스테이킹

카브 토크노믹스  - 카브 시세 유지 

코인 가격 형성에 어떠한 세력이 개입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토크노믹스는 굉장히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카브 물량

TGE 시점으로 얼마 되지 않은 현재 카브 코인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유동성공급자(Liquidity)와 자금관리풀(Ecosystem & Treasury)이다. (+50% 정도에 해당되는 Nodes & Community 정도가 될 것 같다.)
- Treasury는 프로젝트 팀 또는 DAO에 의해 통제되는 온체인상의 자금 풀을 의미하며,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정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DApp 프로젝트나 DeFi 프로토콜은 자체 Treasury를 보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Treasury 기금은 DEX 거래 수수료나 브리지 수수료와 같은 서비스 사용 수수료로부터 확보된다.

Treasury의 기금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초기 토큰 유동성 풀 형성
  • 생태계 참여자에 대한 보상
  •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출
  • 토큰 바이백 또는 소각

결국, 아직 초기인 만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초기 투자자, VC, 개발팀들이 물량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 매도 가능한 물량은 총공급량의 50% 정도에 해당되는 Nodes & Community 정도가 될 것 같다. 그 또한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리기 때문에 아직 초기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토크노믹스 & 스테이킹을 활용한 카브 가격 펌핑

그렇다면, 위 토크노믹스를 통해 시장에 매도할 물량이 현격히 적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 초기 상장 물량: 커뮤니티에 할당된 에어드랍 물량이 포함됨.
  • 카브 스테이킹 장치: 400%의 고이율을 제공해 카브 코인 매도 유인을 억제함.
  • 시장 안정성: 에어드랍 받은 물량이 매도로 전환되지 않게 방지함.
  • 유동성 관리: 높은 이율을 통해 유동성 공급보다 장기 보유를 유도함.
  • 전반적 효과: 시장의 급격한 매도 압력을 완화해 안정성 확보에 기여함.

이러한 메커니즘이 매도 압력 완화 및 가격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원하는 시점에 이렇게 큰 펌핑을 줄 수 있게 된다. 이때, 잠재적 매도 물량은 모두 스테이킹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손쉽게 펌핑이 가능하며, 펌핑된 경우 추격 매수를 하는 업비트 유저들은 개발자들 및 카브 스테이커들의 유동성 창구로 전락하게 된다.

결국 스테이킹은 소액으로 가격을 펌핑시키고, VC와 개발자들의 락업이 풀릴 때까지 시세를 높게 형성하게끔 유도하는 전략이다. 그래야 나중에 높은 가격에 개발자와 VC들은 코인을 매도할 수 있게 된다.

그 말인즉슨, 이러한 펌핑이 올 때, 코인을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반드시 단타로 접근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물량을 매도하는 식으로 이득을 보는 게 합리적이다.

결국 이러한 코인은 장기적으로는 우하향 하기 때문에 저배율의 숏도 유의미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어제 하루만에 80%가 오른 걸 보면 저배율도 위험할 수 있다. (+ 펀딩비가 음수로 살벌하게 이루어져 있다. 다들 얼마나 많은 숏을 치고 있는 건지 의문)

결국 장기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이러한 코인을 쳐다도 안 보는게 맞다. 스테이킹하는 사람들은 높은 이자를 받는 만큼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3년 뒤면 모든 락업이 풀리는 만큼 가격이 많이 하락할 것이다. 다만, 이를 노리고 숏을 칠땐 정말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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