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여의도에서 면접 대신 반주를 한 썰 #2
specify
2024. 11. 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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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흔히 우리가 아는 자기소개로부터 시작이 된다.
면접관: "1분 자기소개 해보세요."
면접자: 안녕하세요, 저는 OOO 입니다.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 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가 안다. 이렇게 시작되는 면접은 벌써 시작과 동시에 형식과 틀이 있기에, 기계적으로 진행되며 이미 진부한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
대개 새로운 사람과 친분을 쌓는 행위는 스몰톡으로부터 시작하고 서서히 공통 관심사로 대화주제를 이어나가 친분을 쌓으면서 생겨난다. 이러한 행위가 자연스러운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을 딱딱한 자기소개 말고, 실제 저녁을 먹으면서 진행 하는건 어떨까?
실제로 경력직 면접은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진행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다.
다만, 이게 내 이야기가 될줄은 몰랐다.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인위적인 질문에 대한 인위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서로 해당 포지션에 대해 논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면접자 입장에서는 해당 포지션에 대한 설명을 훨씬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었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니 서로 간의 경계심이 상당히 빠르게 와해되었다. 시작부터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하니 서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상당히 효율적이었다.
정말 다 좋았다. 근데 갑자기 이야기가 특이하게 흘러갔다.
"만약 OO씨가 저희 부서에 오시게 되시면, 다음 해 부터 싱가폴에 가시게 될 겁니다."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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