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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취미

KCMC(Korean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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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열린 KCMC에 다녀왔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 및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이날 상장된 ETP의 전체 규모는 5110억원에 달한다. 

밸류업 ETF, 국내 증시에 약 될까 - 이코리아

[이코리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이 상장됐다. 밸류업 ETF·ETN이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밸류업 지수가 상장기업의 기업가

www.ekoreanews.co.kr

 

콘래드에서 진행된 KCMC(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국내 증시를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을까?
점점 국내 주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줄고 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올정도. 반면 해외 주식은 수익률이 좋아 인기가 많다. 근데 또 한편으로, 한국 사람이 국내 주식을 투자해야 우리 사회가 좋아지는 건 맞다. 그래야 좀 더 혁신 기업들이 나타나고 먹거리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 국내 증시를 무시하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이 정말 부족하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하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실적이 좋은 회사들은 계열사를 분리하여 상장시킨다. 기존 주주 눈치는 전혀 보지 않는 이러한 주주 환원 정책의 단면만 봐도 한국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한국은 독특한 역사를 지닌 국가다. 군부정치 시절 군대 문화가 자리 잡았고, 군대 문화는 재벌 총수들을 탄생시켰다. 재벌들은 지속적으로 계열사들을 상장시키며 사업 분야를 확장시켰고, 재벌가의 힘을 키우는데 급급한 반면, 영향력이 낮은 기존 주주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여기서 또 복잡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설명조차 되지 않는 불투명한 지분구조를 탄생시킨다. 
이 정도는 원래 기존에 갖고 있던 지식이었으나,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Main Sessions

시간 프로그램
08:00~09:00 60' 등록 및 네트워킹
개회식
09:00~09:05 5' 오프닝 영상
09:05~09:10 5' 개회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09:10~09:30 20' 축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Kevin Sneader President, Asia Pacific Ex-Japan, Goldman Sachs
Dennis Lee Managing Director, Global Head of Index Governance, S&P Dow Jones Indices
[Session 1] 밸류업 코리아
09:35~10:50 75' 주제발표 1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주제발표 2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
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
주제발표 3 외국인 투자자가 바라본 K-밸류업 및 투자전망
Mixo Das Asia Equity Strategist, J.P. Morgan
주제발표 4 “코리아 밸류업 지수” 소개
이부연 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 상무
주제발표 5 밸류업 ETP 신상품을 활용한 투자기회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다만, 개회식 ~ 세션`1 까지는 뻔한 이야기라 교장님의 훈화 말씀처럼 듣느라 살짝 힘이 들었다.

10:50~11:0515'Coffee Break
11:05~12:0055'패널토론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언
좌장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패널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
패널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패널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패널 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
패널 이부연 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 상무
패널 Mixo Das Asia Equity Strategist, J.P. Morgan

패널토의 세션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님이 패널 토의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셨고, 한국 증시의 한계를 명확히 짚으셔서 재미있었다. (특히 한국거래소 상무님한테 밸류업 지수가 기존 코스피랑 다를 게 없다고 욕 많이 먹는데 변명 한번 해보라고 하심)
그는 코리아가 확실하게 디스카운트가 되어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지셨다. 신박한 관점이었다. 디스카운트라는 건 국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적정가보다 할인이 된 채 거래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고, 국내 증시가 디스카운트가 되어있다는 가정하에 컨퍼런스가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에 대해 의문을 던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교수님은 밸류업 지수 구성요소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PBR 수치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인상적이었다. 
[밸류업-PBR로 측정하는것에 대한 한계]
한국은 부동산 가치가 높다. 이는 회사들의 장부가액에 대한 고평가로 이어진다. 한국 및 유럽 상장사들은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미국은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때 PBR의 분모에 해당하는 총순자산이 부동산 가치를 포함하는 한국은 PBR이 낮게 나오게 된다. (GAAP 대비 IFRS는 좀 더 자율적인 판단을 제공한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 대비 낮은 PBR을 갖는 것은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PER로 측정할때 더 맞는 판단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업의 ROE는 낮은 편이다. 그러므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Equity premium puzzle novel 상 Risk premium이 플러스 적어도 채권 수익률보다 더 많은 수익률은 전 세계에서 미국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한국만 디스카운트되어있느냐는 제대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기에 밸류업을 하는 데 있어가지고 1-2년 만에 우상향? 이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한다. 여러 정책들과 기업들이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 한 가지 문제점으로는 제출해야만 하는 기업 공시 보고서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었다. 중복되는 여러 보고서들이 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없애자. 기업지배구조와 관련 밸류업 공시를 놓고 여러 연성 규제를 통해 반드시 공시에 충실하게 유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들이 큰 부담을 느껴 자진 상장폐지를 하기도 했다. 기업들에게 큰 부담은 짐이다.

또한, 국내 상장기업수가 지나치게 많다. 한국 대비 미국의 시가총액은 25배지만 한국 대비 상장된 미국 기업수는 2.5배. 국내 증시에 기업이 상장되면 퇴출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 부실기업은 빠르게 퇴출시켜 건전한 증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이 배출되어 증시를 끌어올리는 게 정답이다. 미국처럼 스타트업이 갑자기 대형사가 되어 S&P500을 끌어올리는 것처럼, 꾸준히 혁신이 되어야 한다. 이때, 혁신은 기술자들이 하는 것으로 보통 생각할 수 있으나,  금융의 역할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효율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져야 비상장사가 상장사가 되고, 효과적인 금융시스템이 이를 잘 캐치하여 기업을 성장시키게 되기 때문.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국내 증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끔 유인으로서 작용할 수 있기에 의미는 있음.
-금투세 폐지와 동시에 출시하면서 금일(11/4) 코스닥은 3.2% 상승 중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한국 증시에 대한 배경 설명
Hard Lending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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